저를 사랑해 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하나님의 위로하심으로 이 메마르고 황량했던 이 땅에 단비를 내려 주셨습니다. 지난 유월말 태풍이 온 지면을 축축하게 적셔주고 그 후에도 두어차례 더 비를 보내 주셔서 많은 주민들이 땅을 일구어 옥수수를 심었습니다. 오랫만에 쟁기를 잡고 힘차게 당나귀를 몰며 밭을가는 농부들의 얼굴에는 땀방울들이 맺였으나 즐거운 미소들이 퍼졌습니다. 그리고 갈색으로 뒤덮혔던 산과 들들이 이제는 눈을 시원하게 해주는 초록빛으로 가득하니 마음에도 여유가 생기는듯 합니다. 여러분들의 기도에 감사를 드립니다

요즘 멕시코를 다니다보면 군인들의 행열을 많이 볼수있습니다. 중무장을한 군인들의 차량들이 20~30대씩 줄을지어 하이웨이를 달리고 군인 검문소 또는 연방경찰 검문소들이 200~300km 마다 있어 지나가는 모든 차량들을 검문하고 있는것이 전쟁이라도 난것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안전한듯 하지만 이들 가운데도 마약과 관련된 자들이 있다고하니 여행을 하는것이 하나님의 보호하심 그 어느때 보다도 절실한 때인것 같습니다. 멕시코에서 사역하시는 모든 선교사들의 안전을 위하여 많이 기도하여 주시기 부탁 드립니다.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한지 벌써 4주가 지나고 사고를 당한후 멕시코에서 응급진료를 받은후 의사의 말이 회복하려면 3-6달이 걸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단기선교를 마치고 어깨를 찍은 X-Ray 를 보며 이상한 생각이 들어 휴스톤의 큰 병원으로 가서 다시 진찰을 해 보니 어깨뼈가 4조각이 났다는 진단이 나와 수술을하지안으면 회복후에 어깨와 팔을 50% 정도만 사용 할수 없다고 하여 4시간에 걸려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은 잘 되었으나 스크루나 metal plate 와 같은 기타 기구를 사용하지 안았으므로 2-3달간은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수술한지 3주가 지났으나 아직 왼쪽 어깨와 팔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도 있지만 일단 지난 주일 다시 멕시코 선교센터로 돌아 왔습니다.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기도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다음주에는 멕아렌 한인교회와 라파 선교회의 의료선교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의료선교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육신 뿐만 아니라 영혼의 치료도 함께 받을 수 있기를 그리고 단기선교팀의 오고 가는 길의 안전을 위하여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왼손을 사용할수 없어 글을 쓰기가 쉽지를 안아 짧게 소식을 전합니다.

엘꼬요떼 멕시코에서 이정권, 이혜숙 선교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