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내륙선교회 선교 동역자분들에게,

천고마비라는 가을이 왔습니다. 정말 이곳의 날씨가 천고마비를 잘 말해 주고있는듯 합니다. 높은 하늘에 뭉게구름이 여유롭게 지나가고 태풍 돌리와 오딜의 영향으로 메마른 땅들에게 한것 들이킬수 있는 물을 주어 산과 들이 파란것이 소와 말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있습니다. 믿고 씨를 뿌린 사람들은 이번에 내린 비로 밭에 옥수수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저희 뒷 밭에도 옥수수가 약 300여 그루가 잘 자라 올 해에는 우리 밭에서 생산된 옥수수를 먹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추석들은 잘 지내셨지요? 오랫만에 가족들이 모여앉아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셨나요? 저희들 둘이서 송편대신 수제비를 맛있게 만들어 먹으며 추석을 보냈습니다.

지난 8월에 멕알렌 한인교회와 라파선교회가 다녀갔습니다. 벌써 몇년째 한 해도 빠짐없이 수고하여 주시는 멕알렌 한인교회의 송창호 목사님과 라파 선교회의 오덕상 장로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올해에도 몬테레이에서 치과의사이신 김종원 선교사님도 함께 오셔서 많은 환자들을 치료해 주셨습니다. 특별히 이번 의료선교에서는 어른들이 치료을 받는동안 어린이들을 위해 어린이 성경학교를 진행하여 삼일동안 약 130명의 어린이들에게 말씀을 전했습니다.

또 한가지 이번 의료 선교사역을 통해서 감사한 일이 있습니다. 알히베 마을에 저희들이 처음에 예배를 드릴때 열심히 나오던 그로리아 자매가정이 교회 안에서 다른 자매들과 문제가 생겨 교회에 발길을 끊었었는데 이번 라파선교회의 치료를 받으며 3년 만에 다시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여름의 단기선교들이 끝나고 다시 성경공부들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항상 그랬듯이 이번에도 다시 시작하는데 몇 사람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전 인원이 참석하는 공부들이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커피브레이크 성경공부 모임이 현재 두 마을에서 모여지고 있습니다. 저희들의 기도는 저희 선교센터로 들어오는 길에 있는 첫번째 마을인 찰꼬셀까도 (Charco Cercado) 마을에서도 모임을 갖기 위해 기도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칼멘 마을에서는 마가리따 자매를 통해서 시작되어지기를 소망하며 기도중에 있습니다.

깔멘 교회의 츄이와 마가리따 부부를 위하여 기도를 많이 해주시기 바랍니다. 가정에서 화요일 마다 막내아들 화니또가 동네 아이들을 모아 말씀공부모임을 갖기 시작했는데 이 모임에 동네 어린이들이 거의 모두 모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마가리따 자매가 성경을 읽어주고 기도하고 약간의 칼러링을 하는데 어린 화니또를 통해 시작된 이 모임으로 인해 주일학교도 많이 부흥하였습니다. 칼멘 마을에 이 어린이 모임을 통해서 어른들의 모임인 커피브레이크 성경공부 모임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엘꼬요떼의 베또 형제의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선교센터에 이사를 들어와서 함께 생활하는데 가끔 어려움을 격고있습니다. 마을 사람들과 자기들의 가족으로부터 왕따를 당하기도하고 특별히 마을 사람들로 부터 우리들과 함께 사는것에 대한 질투와 미움을 받을때가 있습니다. 이 가정은 저희들의 전도로 주님을 영접하고 저희들이 많이 어려웠던 시간을 저희들과 함께 보내주었습니다. 이제 막 말씀과 성경공부를 통해 신앙이 자라려고 하는데 가끔 사단의 세력들이 이들을 공격해 올때 성장하고있던 믿음이 움츠려 질때가 있습니다.

칼멘 마을의 츄이와 마가리따 부부와 엘꼬요떼 마을의 베또와 아나 부부를 위하여 끊임없는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창가께로 교회의 주일학교 교실을 지난번에 건축하다가 지붕과 벽 마무리 공사가 끝나지를 못해 비만 오면 물이 새서 늘 천장과 바닥이 물 바다를 이루고 있습니다. 새 지붕이 필요하며 벽도 마저 끝내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붕을 새로 올리고 벽을 모두 끝내는데 약 2000달러 정도가 필요합니다. 함께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학기에 저희들이 새로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3명의 새로운 학생들을 지원하고있습니다. 오하나 파운데이션에서 학생들의 학비와 교통비 일부을 후원해 주시고 계시는데 한 학생당 아직도 한달에 약 50불 정도가 부족합니다. 앞으로 3년동안 졸업할때 까지 한 달에 50불씩 지원해 주실 후원자를 찾고있습니다.

페르난도와 크라리사는 작년부터 매 주일마다 저희들과 함께 네 마을을 돌며 예배를 드릴때 동행하며 이혜숙 선교사를 도와 주일학교에서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가르치고있는 주일학교 교사들입니다.

저희들의 건강을 위하여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요즘 건강해야 주의 일을 더 열심히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더욱 더 들고있습니다. 귀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늘 여러분들의 가정과 교회 그리고 사업에도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엘꼬요떼 멕시코에서 이정권, 이혜숙 선교사드림